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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운데 경륜이라면 내가 제왕이라던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무기여잘있거라의 헤밍웨이와 양철북의 귄터 그라스 경마꾼이었던 헤밍웨이는 경륜에 눈뜨기까지의 시절을, 경륜의학박사 조수였던 귄터 그라스는 민속축제로서의 경륜문화를 각각 '파리에서의 7일'과 '나의세기'에서 그려냈습니다 경륜팬이라면 어떤 경륜이야기일지라도 흥미로울 수 밖에요 한줄 한줄 나의 경륜생활기와 비교하면서 읽었습니다 또 대한민국과 유럽의 경륜문화를 대비하면서 많은 생각도 해봤습니다 심심풀이로 함 감상해보시죠 (지면관계상 책을 통째로 옮길 수 없어 중략처리함) @@ 헤밍웨이 '파리에서의 7일' 내가 경마에 대한 거의 직업적인 관심을 그만 두었을 때 나는 행복하다고 느꼈으나 그러나 그것은 허전함을 남겼다 좋던 나쁘던 사람들이 포기하게된 모든 일들은 허무한 감정을 남긴다는 걸 나는 그 즈음에 통감할 수 있었다 그 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나의 집필이 아침에 빨리 끝나면 경마장엘 달려갔다 그토록 융통성 없고 고지식 했던 내가 경마라는 이 친구에게 만은 너그러웠다. 모든 가능한 요소들을 알아야 했다 어떤 경우에서도 질 수가 있으므로 적어도 그 말의 행운을 알아야만 했던 것이다 이 점이 바로 노력을 많이 해야되는 이유이다 나는 돈을 걸 가치가 있는 말이 있을 때에만 돈을 걸었다. '황금염소'가 넘어 졌을 때 아내는 그 말 때문에 울었지 돈 때문에 운 것은 아니었다 그 모든 것은 가난에 대한 투쟁의 일부분 이었다 우리는 값싼 것으로 잘 먹었고, 값싼 것으로 잘 입었으며, 값싼 것으로 잘 마셨다 신문에 난 경마들의 명단을 연구 했으며, '황금연못'이 넘어지기 전에도 사실 이득을 보고 있었다. (중략) 마지막에 돈을 더 걸어야 했지만, 그 액수는 우리에게 굉장히 소중 했으며 그리고 지금 우리는 봄과 돈을 동시에 갖게 되었다 이득금의 절반은 경마를 위한 특별예산으로 남겨 두었다 그랬던 내가 경마를 접게된 것이다..........(한숨) 솟구쳐 올랐다가 자전거와 한 몸이 되어 다시 하강할 때, 나무 위에서 타이어의 마찰 소리가 나던 그 이베르 자전거경기장에서 나는 경륜의 기이한 마력魔力에 끌렸다 (이하생략) @@ 귄터 그라스 '나의세기' 2명의 선수가 교대로 자전거를 타고 6일간 레이싱을 펼친다 경륜선수들이 경기 하는 동안 관중들은 맥주를 마시며 응원하는 일종의 민속축제다 1893년 미국에서 처음 열렸다 유럽은 1909년 3월15일 부터 21일 동안 벌어진 베를린대회가 최초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동안 관중들만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게임 중인 선수들도 달리면서 음식을 먹어야 했다 6일 밤낮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달렸다 '매디슨 경기'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미국에서 처음 열린 게임방식이었다는 점 외에 특히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펼쳐진 경기가 가장 재밌었던 모양이다 시드니올림픽 때 정식종목이 되었는데, 2명이 한 팀이 되어 지쳤다 싶으면 서로 교대하면서 50킬로미터를 달린다 장장 6일 동안 펼쳐지던 것이 50킬로미터의 거리로 축소조정된 것 20바퀴 돌 때 마다 결승선에 들어오는 순서로 포인트를 얻어 포인트 합계로 순위를 결정한다 나는 베를린에서 열린 '6일 경륜대회' 때에 빌너 박사의 조수가 되었다 과도한 체력소모를 요하는 이 경기는 단지 미국에서만 벌써 몇 년 전 부터 알려져 있을 따름 이었다 지난 시즌의 뉴욕대회 우승자인 플로이드 맥파랜드와 지미 모랜이 또한 우승후보자로 꼽혔다 2년전에 네덜란드 출신의 파트너 스톤과 함께 미국대회서 우승한 독일 선수 휘트가 이번 베를린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게 유감이었다 빌너박사는 경륜이 시작되기 전 선수들의 체중을 파악하였고 끝난 뒤에 한 번 더 파악했다 우리 의무실에는 매일 여섯 내지 일곱병의 산소가 소비되었는데 이사실 만 보아도 경륜이 얼마나 막대한 체력부담을 초래하는지 알 수 있었다 (중략) 방금 바닥을 다져놓은 자전거 길은 초록색 칠이 되어 있었다 특별관람석과 안쪽 공간의 폐쇄된 좌석에는 연미복을 입고 배에 흰 띠를 맨 서베를린 신사들이 보였다 숙녀들은 굉장히 큰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관중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제 4일에는 스물 다섯 번 째 바퀴를 도는 가운데에 우승 후보팀인 맥파랜드- 모랜 조와 스톨- 베르테트 조 사이에 거친 추월전이 벌어져 프랑스 자클랭이 우리 슈텔브링크 선수의 뺨을 때리는 일이 일어났다 그러자 지붕밑 좌석에서 소동이 일어나고 관중들이 으르릉 거리며 자클랭에게 린치를 가하려고 했다 그 때문에 경륜대회는 잠시 중단 되었고, 그 프랑스 선수는 자격정지를 당했다 바로 이때. 호화로운 치장을 한 궁정복을 입은 황태자 폐하가 나타나 자정이 훨씬 지나도록 좋은 기분으로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 빌너 박사는 참가선수들 또는 경주를 포기한 선수들을 데려와 최신 로타르 뢴크겐 촬영기로 촬영을 해놓은 상태여서 그걸 셰르닝 교수에 게 제시 하였다 교수는 빌너 박사에게 이런 저런 각종 자료들을 나중에 출판할 것을 충고했으며 빌너 박사의 자료들은 그의 충고대로 수준 있는 의학전문지에 게재 되었다 ...............(...)....... 나중에 브로코가 마지막 스퍼트에서 베르테트의 주행을 방해한 일이 있은 뒤에, 베르테트는 파트너인 스톤이 맥파랜드- 모랜 팀에 의해 매수되 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대회본부에 고발내용을 입증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스톤은- 혐의가 풀리지는 않고 있었지만- 관중들의 인기를 계속 누렸다 ..............(...)........ 빌너 박사는 선수들에게 원기를 돋우는 음식으로 비오치틴과 비오말츠, 생계란, 구운 쇠고기 쌀밥, 국수류와 푸딩을 추천했다 외고집 로블은 자비로 데리고 온 의사의 충고 대로 굉장한 양의 캐비어를 목구멍 안으로 밀어넣고 있었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담배를 피웠고 샴페인을 마셨다 자클랭은 포트 와인 까지 마시다가 경기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몇몇 외국선수들이 자극적인 약물, 즉 다소간 위험한 독극물을 사용하고있다고 가정할 만한 근거를 확보했다고 생각했다 빌너 박사는 그것이 스트리키닌과 카-페-인 제제 일거라고 추측했다. ..................(...)... ............................... 나는 백만장자 아들 베르테트가 침실 칸막이 안에서 종독된 것 처럼 생강뿌리를 씹고 있는 걸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런 모든 조처에도 불구, 스톤- 베르테트 팀이 한 바퀴나 처졌다 맥파랜드와 모렌 팀이 제 7일 밤 10시에 승리를 거머쥐고 5천 마르크의 상금을 챙겼다 우리의 빌리 아렌트는 열 일곱 바퀴나 처짐으로써 그의 가장 충성스런 팬들한테 조차도 환멸을 안겨 주었다 경륜장 입장권은, 끝날 무렵엔 두 배로 인상되었는데도 불구하고 3월21일 까지 항상 매진 상태였다. 처음엔 열 다섯 팀이던 것이 마지막엔 아홉 팀이 트랙 위에 남아 있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미남녀석인 스톤이 더 많은 박수를 받았고, 우승 인사를 위해 트랙을 한 바퀴 도는 미국 선수들에게도 공정한 박수갈채가 선사되었다 자전거에 미친 한 후원자는 우리 독일 아렌트와 로블선수에게도 뒤처진 바퀴 수를 끝까지 돈 댓가로 놀랄만한 위로상금을 희사했다 (이하 생략)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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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zxcv 2017.01.31 22:15 | IP : 211.36.***.190 | 신고
뜻하신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mire4747 2017.01.31 15:42 | IP : 125.190.***.4 | 신고
금순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요... 와~~~우 "도박을 거의 에술의 경지로..." 다시한번 금순님의 내공과 해박한지식 감탄,,, 2017년은 이기는(?)해가 될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