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플레이존 예상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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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이 끝나자 분위기 전환겸 닭싸움판이 벌어졌다 후보생과 지도교사를 제외한 현역선수들이 세 팀으로 나뉘었다 1994년3월 하남시 미사리경정장에 훈련원이 개원했는데 1기부터 7기까지가 예서 배출되어 미사리파, 2000년12월 충북 음성에 임시 경륜훈련원이 열려 8기와 9기가 음성파, 2002년12월 경북 영주에 경륜훈련원 개원으로 10기부터 영주파, 편의상 붙인 명칭대로 편이 갈라진 것이다 게임방식은 각팀 대표 세 명씩 아홉명이 출전한 패싸움 호각소리가 울리고 3분이 지났을까? 김서준(9기) 홀로 남고 몽땅 스러졌으니 이 무슨 귀신이 탄복할 노릇이란 말인가? 영주파의 이용희가 보다못해 김서준에게 독대를 청하며 수박 열통을 타이틀로 걸었다 우와~~ 박수소리와 함께 둘은 한발을 쥐어선채 호흡을 가다듬는데... 삐이이익~ 호각소리가 울렸을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김서준이 공중제비돌기로 이용희 배를 타고 어깨까지 올라탄 것이다 저...저런 묘기가 가능하단 말인가? 관중석이 웅성거렸고 이용희는 귀신에 홀린 듯 그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우와아아~~ 난생 첨 보는 닭싸움 묘기에 모든 선수들은 넋을 잃었다 9기 동기이면서 부산체고 동문인 윤성준의 증언 희혁이는 부산닭싸움 제왕이었지예~~ 경륜을 하면서 자꾸 닭싸움처럼 경주를 몰고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서준이로 개명했다 안합니꺼? 수박잔치를 벌이면서 선수들 과거이름이 튀어나온것도 이때였다 10기 김보현 갸 2기 김보현 선배 때문에 김혁진으로 개명했지? 유창표 지도교사가 10기 최중근 선수에게 물었다 예 그런걸로 압니다 박현영이도 박종현 선배 때문에 이름을 바궜지요 지도교사들이 강동진 후보생을 불러세웠다 12기 강동진 선수가 있으므로 국가대표 동진은 더 이상 동진일 수 없게 되었으니 이참에 이름 하나 지어주자는 거였다 강동진 후보생은 아직 새 이름을 생각 안해봤다면서 쑥스러워했다 이욱동 선수가 나즈막한 음성으로 말을 받았다 내 이름이 욱동이 아니라 옥동이었다면 어땠을까? ...... ...... 우스운 말 같으면서도 생각해봄직한 물음이었다 토씨 하나 다른데도 어감이 확 달라지고 사람 기운까지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로 가수 나훈아 본명이 최홍기입니다 최홍기로 계속 썼다면 나훈아가 될 수 있었을까요? 영화배우 윤정희 본명은 손미자입니다 손미자가 윤정희가 될 수 있었을까요? 개명의 중요성이 짐작되는 말이었다 강병철 선수가 먹던 수박을 내려놓고 거들었다 현병철 전성기 때 나도 이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꽤 오랫동안 사색한 건데 강동진 후보생 맘에 들면 가져가도 좋습니다 사방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강병철 선수가 소리쳤다 강태산! ....... ....... 우와~~ 짝짝짝짝! 공감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23기 강태산의 탄생순간이었다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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