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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작성자
dlwnscks
작성일
2004-06-08 00:00:00
조회
2907
IP
..
추천
0
자유게시판이 허접들의 13경주물고늘어지기 글때문에 주제가 전혀 다른 나의 수준높은 글이
금방 묻힐까 저어하야 이곳에 올리느니라~

아버지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이 말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한참이 지나고 나서 죽기 직전에 한 말이다
(예수를 신봉하는 학자들은 이 말을 두고 체면이 상하여 예수가 고통에 정신을 잃고 잠시 인간으로서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고 애써 변명한다)
물론 예수가 죽기 직전에 한 말은 따로 있지만 (성경 공관4복음서 참조)


오늘 나는 아버지를 보러갔다
내가 착각을 하여 엊그제 아버지가 보자는 말에 좀 기대를 걸고 갔는데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가자마자 잔소리를 한참 퍼붓길래 
아버지 술 좀 드세요~ 하면서 잠시 집밖으로 도망나와서 아파트계단에서 담배를 피며
어머니가 돈 몇푼 갖고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아버지가 나와서 돈도 없는 놈이
담배는 뭐하려 피우냐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어쩌자는 것이냐 돈이 썩어서 너한테
맨날 돈을 주는줄 아느냐 그러면서 나의 대그빡을 그 억센 주먹으로 한대 내려치는 것이다 
나는 기절할 뻔 했다 (요즘 잘 못먹어서 서 있을 힘도 없는데)

아버지는 나보고 정신병원을 가라고 재차 권유하였다 들어가면 면회도 자주 가고 돈도 팡팡
쏘겠노라며 회유하였다 

아버지 거 돈 들이고 병원에 안 가도 노숙자 알콜재활센터 '비전트레이닝센타'가 있으니
제가 정 하다가 안 되면 스스로 들어가겠습니다

라고 나는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그러면 당장에 거기 들어가라고 하시는 거다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시간으로 따져서 30분 이상을 호통을 듣고 2만원을 받아가지고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그것은 내가 모자란 놈이니까 죽지말라고 아버지가 주는 돈이다

나는 아이큐가 130이고 시립대문턱까지 밟았지만 모자란 놈이다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기가 죽어 비실대는 놈은 다 그렇게 본다
부모도 나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을려고 하는 세상이다

오늘 아버지는 잔소리 하는 중에 나를 긴장시키는 말 한마디를 던졌다

의붓어머니핑계로 동정을 사면서 인터넷에 구걸을 하면 누가 돈을 보내주냐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누군가 일러바친 모양이다
사촌형이 그랬을까 김갑동이가 그랬을까
정말 치사한 인간이다

에이 시 팔 개같은 경륜거지 새 끼 들
나는 뒷구멍으로 전화때려서 누군가를 사회에서 완전히 매장시키고자 하는 짓거리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한다 돈 천만금을 준다해도... 정신병원을 가면 갔지 나는
그런 짓은 못한다

사람이 사람이려면 부끄러움이 뭔지를 알아야 한다
사회가 변하고 윤리의식이 변한다해도 자기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인간이다

나는 돈을 받고 나와서 안양시청뒤 평촌공원에 미리 마련해 둔 잠자리로 와서 누웠다
(집이 속한 단지내에 공원이 있음)
누워서 생각을 하니 정말 사는 게 억울해서 술생각이 절실해졌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앨커홀릭 아침에도 막걸리 한잔 했는데)
100여미터 떨어진 편의점에 가서 생전 잘 안 먹던 소주에  이오요구르트하고 500원짜리
쏘세지를 2000원 주고 사와서 마셨다 그리고 속이 안 좋아
공원 으슥한 곳에 가서 엉덩이를 홀라당 까고 뿌지직 쌌다

나는 요즘 그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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