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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무석 평촌공원에서 어제 소주를 한병 까고 새벽에 컵라면을 하나 먹고 아침에 잠이 들어 낮 2시가 되어 일어났는데 노인네가 나를 새벽부터 지켜보고 있었나 보다 나는 일어나서 공원화장실하고 세경마트를 왔다갔다하며 시간을 소일했다 몇일전 광야교회에서 잃어버린 신발을 보상받고자 오늘 범계역주변의 고시원에서 신발을 하나 훔치기로 작정을 하고 오늘 하루 더 자기로 작정을 한 것이다 광야교회는 신발도둑놈 많기로 소문난 곳이란다 내가 잃어버리고 사람들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 나는 그 전에 사람들이 왜 그렇게 신발을 챙기는 지 이해가 안 갔었다 식판을 반납하고 돌아오는 몇초동안에 어떤 놈이 집어간 것이다 내가 평소부터 말하고 싶어하던 채씨아자씨도 광야교회에서 신발을 잃어버리고 며칠후 찾았다는 것이다 글쎄 그 뻔뻔스런 놈이 밥을 먹으려고 줄을 서 있어서 아자씨는 한대 후려갈기고 신발을 돌려받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2~3일을 광야교회를 기웃거려 봤으나 놈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제 쓰레빠를 신고 집에를 간 것이다 나는 이번 신발을 잃어버리기 전에 또 한번 신발을 잃어버렸다 내가 난장을 까기 시작한 지(보름전) 2~3일 만에 영등포역사2층에서 누가 갖고 간 것이다 그날 새벽 5시가 되기 전에 역사에 근무하는 청소부가 노숙자를 모두 몰아내고 박스를 챙기고 하는데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 역사 주변 사우나를 갔었다 원래 7000원인데 늦게 가서 5000원만 주고 입장했다 사우나라고 완전히 닭장이었다 (한번 가보라) 어찌되었건 나는 잠을 자고 사우나를 나오는데 어떤 완전히 망가진 노숙자가 사우나건물앞에 쓰러져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하고 나는 몇년전에 술도 한잔 같이 했었다 경기고에 서울대를 나온 김상은 노인네가 술자리를 인도하여 그 사람과 한잔하게 되었다 그 사람은 괜찮은 고교를 나오고 괜찮은 대학을 나와 서울에 있는 모고교에서 수학교사를 하다 실직해서 노숙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나의 신발을 훔쳐가서 쓰러져 퍼질러 자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소주에 취해서) 그 사람을 나는 또 작년에 문래공원에서 봤었다 (맨날 봤다) 그 사람은 꼬지(몇백원구걸)의 전문가이고 나는 아직까지 꼬지를 못한다 그 사람이 신발을 훔치고 나서 얼마후 다시 영등포역사 뒷쪽에서 서로 얼굴을 봤다 나는 역시 나의 신발을 모른척 했지만 그 사람은 나를 역시 의식했다(우리는 알면서도 모른척 한다) 그 사람은 내가 자기를 보고 자기가 신고 있는 신발을 보고 있다는 것을 분명 의식을 했을 것이다 그라고 그 사람은 아직까지 영등포역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나는 신발을 훔치기 위해 오늘 집주변 평촌공원에서 하루 더 묵게 된 것이다 가까운 범계역으로 한 십분 걸어가서 고시원에 술 한잔 먹고 쳐들어 가서 도둑고양이처럼 비싼 운동화를 훔칠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놈은 신고하라 차라리 교도소가 낳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저녁 6시가 넘어가는데 공원저쪽에서 별 허접한 노인네 둘이 뭐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술이 취해가지고 대화를 한다 나는 그냥 보고 넘겼다 그리고 내가 마련한 침소 주변 잣나무에 흐르는 송진을 긁어 작은 비니루에 담고 있었다 (송진은 향기가 좋다) 내 주변에는 애들 세명이 비비탄 총알을 찾는다고 지네들끼리 시끌거리며 돌아다녔다 녀석들이 누가 운동화끈이 풀어졌는데 나보고 묶어달라고 한다 너들 그것도 못묶냐 (나는 초딩 일락년부터 스케이트를 타서 운동화끈 묶는 데는 이골이 난 사람) 녀석들은 연습을 안 해봐서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마치 아버지인 것처럼 친절하게 묶어주려고 애들 자세를 잡게 하고 부드럽게 손질을 해줬다 금새 주민이 와서 애들을 보낸다 (내가 숙자처럼 보이니까 가까이 안 하게 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 나이도 나보다 한참 어린 아줌마같은데 나는 좀 서운했다 아줌마는 애들을 멀리 보내면서 아자씨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라고 한다 애들은 고맙습니다 하고 멀리 달아난다 그렇게 사랑스런 사내아이들을 보내고 나서 송진을 계속 긁어모으고 있으니 아까 그 노인네 중 하나가 와서 뭐 하냐고 묻는다 나는 향기가 좋아서 모은다고 한다 노인네는 한참 나랑 여러가지 대화를 하였다 나는 별로 신경 안 쓰고 내가 하던 일을 계속 한다 노인네가 한 순간 작심한 듯이 젊은 사람이 궁상맞게 그러지 말고 가서 통닭에 소주 한잔 하자고 한다 나는 어제 받은 돈 이만원을 쓰기 아까와서 밥도 안 먹고 그 시간까지 굶고 있었다 노인네는 나를 한가람치킨으로 데려갔다 자기가 술도 사고 밥도 사준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의 고민이 뭐냐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계속해서 다그친다 내가 앨커홀릭이며 가정문제가 있다고 어찌 이야기하랴~ 그렇게 이야기하면 이 양반은 인생은 고달픔에 다시 한번 이가 갈려 나를 멀리하려 할 것이다 (노인네가 젊은 시절 고생을 한 흔전이 얼굴에 역력하며 사지를 제대로 가누질 못한다) 나는 점잖게 취직이 걱정입니다 취직만 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영감님은 계속 말을 한다 아주 지겹게 주절댄다 자기가 거느린 점포와 건물을 열거하고 나의 취직자리를 골라서 주겠노라고 호언하며 오늘 잠자리까지 제공하겠노라고 장담한다 내가 자고 있는 앞에 신라아파트가 있는데 자기가 그곳에 반장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통장이 있었는데 그래서 월 10만원하고 교통비가 정부로부터 나왔다고 하는데 인자는 통장은 없고 아파트 한동에 반장 한명이 있고 돈은 안 나온다고 한다 이하는 다음에(졸려서) 영감님을 공원 정자에서 나의 침낭에 재우고 왔다 (소주 여러병 깠음) 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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