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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운영본부에 감히 이런 건의를 적어봅니다..

작성자
ange2900
작성일
2021-07-08 20:02:47
조회
3393
IP
124.199.***.191
추천
1
이 게시판은 예상과 후기를 적는 곳이지만..
경륜을 8년 동안 경험하고 나서 느낀 점을 운영본부에 전달함과 동시에..
여러 경륜팬들과도 그것을 솔직하게 공유해보고자 부득이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물론 ‘고객의 소리’에 적어도 피드백은 있을지 모르지만..
제 의견을 여러 경륜팬들과 공유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거라 봅니다..
부디 예상과 후기가 아니라고 삭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글이 좀 길어질 것 같습니다..
몇 가지를 전부 얘기하자면 불가피하니 양해바랍니다..

코로나로 장기간 경륜운영이 비정상적으로 되어 운영본부도 힘드실거고..
팬들도 경주를 쉽게 접하기 어려워 참으로 답답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수들의 타격이 가장 걱정이 됩니다..
이런 어려운 시국에 이 무슨 답답한 소리며 태클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경륜 경주를 좋아하고 즐기는 팬의 충정으로 생각하고 읽어주십시오..

코로나가 없었더라도 마찬가지인 내용들입니다..
간단한 제도개선 한 가지로 가볍게 이야기를 시작한 뒤에..
경주 외부적인 내용과 내부적인 내용 한가지씩을 말씀드리며 마치겠습니다..

경륜본부가 지속적으로 실시해온 제도들중에서 장점은 전혀 없어 보이며..
오히려 경주의 박진감만 해치는 백해무익해 보이는 제도가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출전넘버 1번(흰색) 부여입니다..
4연패한 정종진선수는 5년 동안 배번 1번만 달고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랑프리 우승자에 대한 배려고 대우라고 보여지지만...
박진감이 있어야할 경주에 이 얼마나 불필요한 제도입니까..?

사실 정종진 선수 정도면.. 4번을 달고 출전을 한들..
그것이 그에게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가만히 있어도 선행형과 마크 1순위 선수가 알아서 앞뒤로 자리를 잡을텐데..
정종진선수의 체력소모는 1도 없을겁니다...

그러나 이제 갓 특선급에 올라와서..4번을 달고 나온 S3 선수는..
정종진이라는 최고의 선수와 겨뤄본다는 흥분을 느껴보기도 전에...
제일 앞자리에서 어느 누구의 관심도 못 받고...
맞바람 맞으며 무의미한 페달링만 하다가 선수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너무 실력이 출중하니 무게추 핸디캡이라도 더 주자는 얘기도 아닙니다..
똑같은 여건을 주고 해도 박진감이 있을까 말까한 경주에서...

황제가 출전하시니..
나머지 모든 선수는 경배하라!
설마 이것은 아닐 것 아닙니까..?

이런 사소한 제도 하나가 전체 경륜을 조금씩 덜 다이나믹하게 만들며..
선수들도 조금씩 실력에 의한 줄서기와 나이브한 경기에 
스스로 익숙해져버리는 것입니다..
경륜본부도 디펜딩챔피언을 존중하는구나...
나같은 S2, S3가 지존에게 덤벼들어서 되겠는가..
괜히 낙차나 생기면 그 여파는 내가 어찌 감당할꼬...

이게 무슨 스포츠인가요..
바로 폐지하십시오...
제가 모르는 정말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경주 외적인 것으로 너무 중요한...
선수들의 훈련지에 관한 것입니다..

운영본부가 공식적으로 인정은 안 하는 사항이지만...
실제로 훈련지별 연대가 가장 강력한 연대요인인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수도권과 경상권의 양강구도였지만...
지금은 수도권 1강과 경상권과 충청권의 2중...
그리고 나머지 호남, 경북, 강원 등 경륜 불모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최근 수성팀 임채빈의 등장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결국은 불균형은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팬들은 각 지역들이 서로 치고 박는 춘추전국시대가 되길 원합니다..
경륜 운영본부도 뭐 마찬가지일겁니다..

선수들은 출신연고도 중요하지만...
경기장 접근성 같은 훈련여건과 기존의 훈련지의 멤버구성 때문에라도..
특정 지역이나 특정 훈련지를 선호할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저는 운영본부가 선수들의 훈련지 선택에도 일정부분 ‘간섭’해야 한다고 봅니다..
강제로 훈련지를 배정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호남이나 강원 같은 훈련지를 택한 선수들에게 당근과 제도적 배려를 해서라도
지나친 편중현상은 안 생기게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방식이냐는 저같은 문외한보다는 운영본부가 더 전문가시겠지만..
불모지나 다름없는 훈련지의 선수들에게는.. 
다른 지역보다 출전기회를 10% 더 주는 파격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아니면 출전수당을 더 지급하거나.. 팀에 훈련 비용 보조도 있을 수 있구요..
이건 다른 훈련지와 역차별이 된다구요..?
그런 정도의 파격이 없다면 근본적인 틀을 바꾸긴 불가능합니다..

혹시 세계양궁협회의 ‘듣보잡’ 경기방식 변경을 들어보셨습니까..?
세계양궁협회가 그렇게 한 이유는.. 
단지 한국이라는 양궁강국이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것을 막아보자는 것이였습니다..
한 나라가 독식하는건 양궁의 흥행과 발전에 해악이라고 봤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한국은 경기방식이 바뀔 때마다 곧바로 적응하며 승리를 이어갔으며..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양궁 3관왕도 밑바닥 토너먼트부터 치열하게 경쟁해야합니다..
챔피언이라고해서 예선을 건너뛸순 없으며..
어떤 메리트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양궁이 위대한 것입니다..

훈련지 문제를 극복하지 않는다면...
팬들의 흥미도 줄어들 것이며..경륜발전 또한 어려울겁니다..

마지막으로 경기 내적인 문제인데요..
요즘 팬들은 임채빈의 강력한 선행과 젖치기에 환호를 보내고 있죠..
기본적으로 팬들은 시원시원한 선행, 젖치기는 좋아하니까요..
추입은 아무래도 박진감은 덜하고 얌체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최강자이며 강력한 추입형인 정종진선수가 추입만을 고집한다고 
‘평가절하’하는 팬들도 있지만.. 저는 다르게 봅니다..
최강자는 외로운 법입니다..
팬들에게 서비스를 하겠다고 함부로 선행을 나가거나 
젖치기를 선보이려고 뒷선으로 자리잡는게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연대인 선행형과 마크 선수가 자기만을 바라보며 자리를 잡을 것이고..
배팅하는 고객들의 분석과 예상을 넘는 돈키호테식 전법을 시도했다가
자신에게 닥쳐올 원망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경주를 하면 연대선수들이 정종진선수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정종진선수의 심적인 부담과 고독한 고민을 이해합니다..
추입형 최강자들은 나름의 부담을 안고 뛰는 것입니다..

임채빈선수도 지금은 팬들을 환호시키는 시원한 경주를 하지만...
언젠가 1강이든 양강이든 최강자로 우뚝 서면..
그 때는 추입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선행을 탈 것 같습니까..? (^^)

얘기가 조금 새버렸네요...
저는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선발, 우수, 특선급을 막론하고...
5경기 연속으로 같은 전법으로 우승할 수 없게 만들면 어떨까..하구요..

예를 들어..
정종진선수가 직전 회차부터 4경기 연속으로 추입 승을 가져갔다면..
5번째까지 추입으로 우승하면 실격이 되기에..
다른 전법으로 페달을 밟아야한다면 말입니다..

이 때는 다른 선수들도 상황을 인지하기에 
참으로 재미있고 박진감 있는 경주가 되지 않을까요?
신은섭(이하 선수 생략)은 눈치 안보고 당당히 추입자리를 잡을겁니다..
정종진은 마크자리가 되겠네요...(아니면 신은섭을 달고 선행이거나..)
신은섭은 드디어 정종진선수를 누르고 1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거고..
정종진은 약간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직선에서 극강의 힘을 발휘할겁니다...

그동안 신은섭이 정종진을 마크해서 따라가다가.. 
2착으로 만족하는 무미건조한 경기를 얼마나 많이 봐왔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신은섭이 마크자리에서 정종진을 잡아냈던 기억이 한 번도 없습니다..
황제 정종진을 한 번 누를 수 있게 운용본부가 판을 깔아주시고...
팬들은 예측 가능한 변수에 휠씬 다이나믹한 배팅전략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요..?
정종진 또한 부담을 완전히 털어내고.. 
마음껏 시원시원한 팬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겁니다..

제발.. 말도 안 되는 변칙 경기방식을 대회마다 바꿔가며..
흥행을 위해 몸부림을 쳤던 세계양궁협회를 돌아봐주십시오..

그리고 혹시 UFC 경기를 보시는지요...
흥행과 선수 사기진작을 위해...
Fight Of Night라고 해서 가장 멋진 경기를 했던 선수에게
수천달러를 보너스로 주면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요구하잖습니까..

경륜본부라고 못할 것 있습니까..?
해당 회차에서 자신의 종합점수를 무색케하는
멋진 경주를 펼친 선수에게 Player Of Night 정도로.. 
등급별로 1명씩에게 보너스 또는 출전 기회 메리트를 주면 어떨까요..?
아니면 벌점 탕감도 있을 수 있지요...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박진감을 유도하고 포상을 한다면..
조금씩 조금씩 변할겁니다..

임채빈이라는 히든카드도 생겼고...
8월이면 온라인 배팅도 시작한다고 하죠..
이제 코로나만 잠잠해지면 경륜은 다시 살아날거라고 보시는지요..?
김을 빼드려서 죄송합니다만.. 그런걸로는 살아나진 않습니다..

임채빈은 어차피 곧 황제의 자리에 오를거고..
당연하게 추입형으로 정착할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경륜장 고객들을 보십시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입니다..
오래전부터 배팅을 해온 관성을 못버려서
그냥 버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물어보십시오.. 경주가 재미있어서 오시느냐고...
99%는 아니라고 할겁니다..
그분들이 그러더군요.. 잠실 때가 박진감이 있었다고...

경주 자체가 점 점 재미없어지는데..
온라인으로 30~40대 새로운 고객들이 유입될거라 보시는지요..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오로지 ‘경주의 박진감’과 제 손에 흥건해야할 ‘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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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cgh8571 2021.07.15 17:55  |  IP : 222.117.**.231  |  신고

    경륜이 발전하려면 연대 플레이 인정과 어느 정도의 몸싸움 인정해야한다. 일본 경륜을 보고 벤치마킹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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